[뉴스토마토 이혜림기자]20일 아시아증시는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은 에너지값의 덕을 보며 3.01% 상승했고, 반면에 일본은 1.33% 하락하면서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중국증시는 정부의 에너지값 인상 영향을 받으며 3% 이상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2.87포인트(3.01%) 상승한 2831.74, 선전지수는 14.19포인트(1.82%) 오른 794.75로 장을 마쳤다.
정부가 이날부터 가솔린 가격을 17%, 디젤유 가격을 18%, 항공유 가격을 25%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추락했던 정유사들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은 2.07% 상승했고, 중국석유공사는 4.55% 올랐다.
오는 7월1일부터 전기료를 kw/h당 0.025위안, 약 4.7%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력업체도 급등했다.
화넝국제전력의 주가는 일 상한폭인 10% 상승했다. 궈뎬전력과 톈웨이전기도 각각 9.94% , 6.85% 올랐다.
한편 JP 모건 체이스가 위안화 절상, 경제성장으로의 정책 전환 등을 참고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JP 모건 체이스는 중국 증시가 다시 살아날 경우 공상은행ㆍ안산철강ㆍ시노펙 등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일본증시는 선물 주도로 3주만에 최저치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00엔 이상 밀려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33% 하락한 1만3942.08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1.3% 내린 135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중국의 유류 가격 인상이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전날보다 4.75달러(3.5%)나 급락했다.
이에 향후 국제유가에 대한 불투명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최대 석유, 가스 채굴업체인 인펙스홀딩스(-3.73%)와 미쓰비시상사(-2.26%) 등의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금융시장의 신용위기가 재부상하면서 금융주와 수출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수출주 가운데서는 소니(-2.3%)와 도요타자동차(-1.46%)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금융주 중에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3.18%) 등이 하락했다.·
◆대만=대만증시는 전강후약의 장세를 나타내며 하락마감했다.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5.30 포인트(1.81%) 하락한 7,902.44로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하락하고 LCD관련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모젤 바이텔릭(-3.20%),청화픽처튜브(-1.14%),파워칩 세미컨덕터(-1.38%) 등이 하락했고, UMC(+0.30%),AU옵트로닉스(+0.20%)등은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오전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후반부터 상승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항셍지수 37.53(0.17%)포인트 상승한 22,835.62를 기록하고 있고,한편 국내 설정된 중국펀드들이 주로 투자하는 홍콩 증시의 H지수는 76.31포인트(0.57% 오른 12,533.88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18분)
중국 정부의 석유 제품 가격, 전기료 인상 결정의 영향을 받아 정유주·전력주가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석유제품과 전기료 인상을 발표한 영향으로 본토 에너지주와 전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1%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그간의 하락세를 딛고 3.1%, 시노펙도 1.8%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혜림 기자 hyelim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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