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28일 국내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하고 있는 데다가 이번주에 발표될 경제 지표도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도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에 따라 소폭 상승하면서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 지수는 50.03포인트(0.41%) 오른 1만2220.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14포인트(0.32%) 상승한 1313.8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43.06으로 6.64포인트(0.24%) 올랐다.
▲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 = 지난 주까지 주식시장의 흐름은 2월 이후 부각된 3가지 악재 즉,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고유가 지속, 일본 대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요인이 서서히 완화되고 극복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물론, 악재의 근본적인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악재가 극복 가능한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작다.
지난 주 국내 시장의 흐름에서 이미 시장은 악재보다는 1분기 실적 시즌이라는 펀더멘털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이다. 또 주말 미국 증시의 흐름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마감했다. 주식시장의 선행적인 성격을 고려할 때, 이미 악재에 대한 해소가 확인된 시점에서는 이미 시장의 위치는 저점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일본 강진 발생에 따른 충격으로 장중 1882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코스피가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와 8일간 1조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000선에 안착했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일시적인 지수 출렁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여러 악재 속에서도 1900선을 지지선으로 확보했고 수급이나 심리 측면에서도 하락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방향성은 우상향으로 굳혀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2월 중순 이후 저항선 역할을 했던 6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것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장기투자 성격의 미국계 자금이고 변동성지수(VIX) 역시 지난 해 12월 수준까지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 불안은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 = 차익실현물량 출회는 경계감을 들게한다. 반면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했고, 추세지표들도 일제히 개선되면서 시장은 중장기 상승국면으로 진입했다. 외국인은 일본지진 반사이익 국가를 매수중인데, 한국이 탑픽일 수밖에 없다. 일본 대지진 파급효과와 밸류체인이 하나 둘 파악되면서 관련 수혜주들의 움직임이 눈부시다.
등락비율(ADR)지표가 바닥 확인후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종목별 확산국면은 더욱 확대 진행될 것이다. 분기말을 맞은 윈도 드레싱, 3월 결산법인 배당 등을 염두에 두면서 업종과 종목별 확산전략을 펼쳐보자. 지난 2주간 변동성확대를 느끼고, 동물적 감각으로 대응하며, 단기 고수익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기업실적을 보면서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국내외 경기 모멘텀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주 시장의 반등을 이끈 수급 여건은 이번 주에도 우호적일 것이다. 다만 지난주 코스피를 73포인트 끌어올린 것과 비하면 수급에 의한 반등의 세기는 약해질 것이다.
이번 주에는 2월 국내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3월 제조업 PMI, 미국 3월 ISM 제조업지
수 등이 발표된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지수가 소폭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
국의 제조업지수는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음
이 있을 것인지, 그렇지 못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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