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금품수수 비리 수사가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중에는 현대중공업 임원급 인사 5~6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임직원들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협력사로부터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았다. 경찰은 금품 수수 액수가 큰 일부 조선소 임원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소는 공정별로 협력사를 선정해 등록하고, 협력사가 기술 인력을 투입하면 조선소가 본사 직원을 통해 공정을 관리 감독하기 때문에 협력업체는 약자의 입장일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한다"면서 "일부 자백을 받았고 증거도 확보했기 때문에 사법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남경찰청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현대 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의 금품 비리 의혹을 수사해 조선소 임직원 21명과 협력사 대표 35명의 비리를 적발, 4명을 구속하고 52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외부 소식에 귀를 기울이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수사의 중간 발표 형식인만큼 향후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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