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2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상승재료보다는 하락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FOMC회의에서는 예정대로 이번달 말에 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하고, 더 이상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없다고 해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낮췄다. 반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상승 마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상단에 대한 저항 인식은 강해졌으나 경기 둔화 우려와 여전히 진행형인 그리스 문제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 달 이후 형성된 1070~1090원의 레인지는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당국의 강한 매도개입을 고려해 당국의 매수개입 레벨이 낮아졌을 수도 있어 레인지하단 테스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월말 장세로 접어드는 점도 당분간 환율이 상승재료보다는 하락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3일은 FOMC회의 이후 달러 반등 영향으로 107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한 등락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4~108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보합이었던 지난 20일을 포함해 4거래일 동안 16원의 하락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달러 반등과 뉴욕증시 하락을 빌미삼아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경기정장률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추가부양 부재의 확인은 위험선호 거래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 역시 1070원 부근의 지지력을 견고하게 할 것"이라며 "23일 1070원대 중반 중심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유로와 증시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2~1080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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