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이번 주(7.4~7.8) 국내증시는 그리스 사태 해결과 국내외 제조업 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안도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3일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조정받던 증시가 주 후반 긴축안 통과로 한 고비를 넘긴데다, 호전된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6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61.1을 기록하며 예상치 54와 5월 56.6을 훨씬 웃돈데다, 지난 1일 발표된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5.3으로 전달 53.5을 상회했다.
또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는 6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와 일본 5월 경기선행지수(6일), 미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7일),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과 실업률(8일) 등이 있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예정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과 실업률 결과 역시 호전될 경우 시장 상승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 주가 지수에 영향력이 큰 글로벌 제조업 지수의 흐름이 추가 하락보다는 반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난 6월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미국의 고용 및 소비 지표와 국내 경기 선행지수의 상승 지속 여부 등을 통해 경기 모멘텀의 회복 속도를 확인할 것이며 주식시장의 상승폭도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일선에서의 강력한 지지력을 바탕으로 20일과 120일선이 집중돼 있는 단기 저항대와 60일선의 중기 저항대를 상향 돌파했다는 점에서 추세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등과정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수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며, "최근 꾸준한 상승흐름 속에서도 일봉상 음봉패턴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들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형성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증시는 7월7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 11일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코스피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 가운데 최근에도 꾸준하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기계, 보험, 조선 업종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관심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또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업종군 중에서도 IT와 에너지 업종은 가격 메리트 발생으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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