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코스피 동향에 주목하며 1090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세계 경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면서 미달러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에 상승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S&P500 전 종목이 하락할 정도로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투자심리를 급랭시키며 리먼사태 당시의 증시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 효과가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양적 완화 가능성만 열어둔 채 시장 심리를 달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9일 환율은 증시 폭락과 미달러 상승 영향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추후 금융시장이 패닉 상황을 벗어난다면 110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0~109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 8일 금융시장 패닉에도 불구하고 두 통화의 이자율 차이를 환율로 표시한 스왑포인트의 하락은 제한적이었고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는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며 "국내 외화유동성 등 경제의 기초체력과 저항력이 이전에 비해 강화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나 여전히 높은 대미 수출의존도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9일 환율은 1090원에 근접한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당국의 매도개입 강화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조치 기대감 속에 전일과 같은 폭등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0~1096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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