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올 한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ADB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올 한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제시한 7.8%에서 7.5%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압력 전망치는 기존 5.3%에서 5.8%로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도 성장 전망치 역시 7.7%에서 7.5%로 변경했다. 내년 물가 상승폭은 4.6%로 유지했다.
ADB는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 문제와 미국 경제 성장 둔화는 수출 중심의 아시아 국가들에게 치명적"이라며 성장률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싱가포르,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의 정책 결정자들은 높은 물가와 글로벌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B는 또 "유럽의 부채 문제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친 상황"이라고 분석한 뒤 "특히 중국의 경우 외부 악재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빈부격차 확대, 고령화, 과도한 투자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9.3%으로 조정하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증가폭은 4.6%에서 5.3%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도 CPI는 상품가격이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올 한해 성장률 전망 역시 종전 8.2%에서 7.9%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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