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등 증권전문가 20여명 '시세조종' 조사
2011-09-16 18:21:05 2011-09-16 18:21:44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금융감독원이 주식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 유명 케이블TV와 인터넷방송 출연하는 이른바 ‘증권 전문가’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케이블TV와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는 증권 전문가들이 주식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시세조종 혐의 외 다른 혐의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전문가 A씨는 특정 종목을 미리 산 뒤 방송과 유료 정보사이트에서 해당 종목을 추천해 주가가 오르면 먼저 되파는 전통적인 수법을 활용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또 유사 투자자문사를 운영 중인 인터넷 증권방송 관계자 B씨도 주식시세를 조정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조사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투자자들에게 허위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케이블TV와 인터넷방송 관련 사건 7~8건에 연루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건 1건당 2~3명 정도가 연루돼 있다”고 말해 약 20명 정도가 연루된 것으로 추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을 얘기할 수 없다”며 “케이블TV나 인터넷 방송에서도 전문가를 선별할 때 철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