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내 차 판매를 고려하는 운전자라면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연식변경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는 10월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신형 프라이드, 쉐보레 말리부, K9 등 굵직한 신차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라이드와 토스카, 오피러스 등 신차에게 자리를 내주고 단종될 구형모델들의 경우 출시 전후로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게 되니 신형 출시 전과 연식변경의 영향이 본격화 되기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현재 2009년식 '오피러스'의 중고차 가격은 2330만원으로 8월 대비 120만원 떨어졌다.
내년 상반기 기아차 K9가 출시되면 '오피러스' 중고차 감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에쿠스'와 경쟁할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의 등장은 사실상 준대형 세그먼트를 담당했던 오피러스의 단종을 의미한다.
한국지엠 '토스카'의 중고차 가격도 신차의 60%대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달 토스카의 중고차 시세는 1530만원으로 2397만원이었던 신차가격의 64% 수준이었지만, 9월 1490만원으로 40만원이나 더 감가됐다.
오는 10월 토스카의 후속모델인 쉐보레 '말리부'가 출시되면 토스카의 잔존가치 50%대 진입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28일로 출시가 예정된 신형 '프라이드'로 프라이드 중고차도 큰 폭의 감가가 예상된다. 고연비 차량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프라이드 중고차지만 신형 출시로 인한 가격 하락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09년식 프라이드 중고차의 평균시세는 940만원대로 경차인 모닝과 비슷한 79%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프라이드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라면 3년간 차를 타고도 신차구입가격의 75% 이상을 돌려받고 되팔 수 있는 최고가 판매기회다.
지난 8월 출시된 르노삼성 '올뉴SM7'의 이전세대 'SM7뉴아트'는 신형 출시를 전후로 중고차 가격이 2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3년차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70% 아래로 하락한 것인데, 올해 초 구형으로 전락한 '그랜저TG'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가의 대형차일수록 수요가 적어 판매자도 가격을 낮추어 판매를 촉진하기 때문에 빠른 감가를 피할 수 없는 탓이다.
장흥순 카즈 매입담당 딜러는 "통상적으로 신차의 출시는 중고차 가치 하락에 큰 영향을 준다"며 "10월 이후 연식변경의 영향까지 겹쳐서 감가의 씨너지를 가져오기 전에 판매를 서두르는 것이 이득"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