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0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주일 간의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중국 증시는 그동안 쌓여 왔던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내림세를 기록했고 홍콩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 은행들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시장 분위기는 소폭 개선되는 듯 했으나 합의안에 대한 세부안은 발표되지 않으며 이 소식이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이 되지는 못했다.
양국이 합의한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각각 '체육의 날'과 '국경절'을 맞아 휴장했다.
◇ 연휴 끝 中, 악재 한꺼번에 반영하며 '하락 마감' = 중국 증시는 지난 일주일간 지수에 반영되지 못한 대외 악재와 호재 사이에서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3포인트(0.61%) 하락한 2344.78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4일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 부동산업종이 2%대 약세를 기록했고 건설업종과 도소매업종도 1%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방송·문화업종은 1.28% 상승했다.
중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의 영향으로 중신은행이 2%대 내림폭을 기록했고 상해푸동발전은행이 1.4%, 화하은행이 0.54% 내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올해 처음으로 석유 가격을 내리기로 하며 관련주들의 내림세가 나타났다. 중국석유화학이 0.29% 내렸고 시노펙상해석유화학도 0.70% 내렸다. 다만 해양석유공정은 2%대 강세를 보였다.
강화자동차와 상해자동차가 각각 4.14%, 4.95%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폴리부동산그룹이 2.67% 내렸고 차이나 반케도 3.3% 밀렸다.
투 준 상하이 증권 투자 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통화긴축조치로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안심할수 없는 상황..홍콩 '강보합' =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포인트(0.02%) 상승한 1만7711.06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최대 의류소매업체 에스프리트 홀딩스가 5%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향률토지개발과 신황토지개발은 1~2%대 강세를 기록했다.
홍콩중국은행이 0.48% 올랐고 중국공상은행은 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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