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월간 취업자 증가수가 20만명대로 내려앉으면서 1년만에 최소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431만8000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26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의 취업자 증가수 49만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의 24만9000명 이후 1년만이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54만7000명 늘었지만 일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21만3000명과 6만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자영업자가 8만8000명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가 9만8000명 감소했다.
◇ 제조업 종사자 2개월 연속 줄어들어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가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 종사자는 증가했다.
▲ 농림어업(-5만9000명) ▲ 건설업(-2만8000명) ▲ 광공업(-1만4000명)이 감소세를 보였고 ▲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21만명) ▲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17만4000명) 등이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증가세 둔화에 대해 "고용조사 주간(9월11~17일) 중 추석 연휴가 포함돼 조사주간내 근로일수와 근로시간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조업 종사자 수가 2개월 연속 감소(8월 -0.7%, 9월 -1.2%)하고 이달 들어 감소세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30대 취업자 수도 감소
20~30대 취업자수도 줄어들었다.
20대 취업자는 36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0.6%) 감소했고 30대 취업자는 573만6000명으로 10만4000명(1.8%) 줄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2507만6000명)는 16만5000명(0.7%) 늘어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1606만5000명)는 29만4000명(1.9%) 늘어나는 등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증가폭이 컸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은 61.0%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다'는 사람은 20만2000명으로 13.9% 늘어난 반면 취업준비자는 57만5000명으로 7.7%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도 20만3000명으로 3.8% 줄었다.
전체 고용률은 59.1%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고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4%p 줄어들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