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맞수' SKT-LG유플, 3분기 실적 '희비' 교차
2011-10-27 15:08:55 2011-10-27 17:34:4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달부터 LTE폰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이 대조를 보였다.
 
 LG유플러스(032640)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반면 SK텔레콤(017670)은 SK플래닛 분사에 따른 비용과 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7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949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9.4%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5.3% 늘어난 2조382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7.89%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3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4조648억원, 당기순이익은 18.4% 감소한 3839억원으로 집계됐다.
 
◇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 수 늘어 성적↑.."이젠 LTE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이유는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단말 라인업 강화로 가입자 91만명을 확보해 누적으로 전분기 대비 43.3% 증가한 301만명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비중도 2분기 말 23%에서 3분기 말 32%로 늘어나는 등 가입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의 출시와 함께 전국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 등 LTE 서비스 본격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수를 올 연말까지 50만명, 내년말까지는 4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LTE폰가입자는 약 4만명으로 서울과 수도권이 54%, 지방이 47%로 고른 가입자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지방커버리지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3분기 실적 부진..주파수 재할당 등 영업비용 증가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LG유플러스와 달리 부진한 성적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마케팅비용은 줄였지만 SK플래닛 분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또 주파수 재할당 비용,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2%, 전 분기대비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 3분기 투자비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많은 5523억원을 집행했다.
 
이어 SK텔레콤은 기본료 1000원 인하 등 통신요금 할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동전화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감소한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16일부터 기본료를 인하해 일할계산 방식으로 일부 요금만 내렸으나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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