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달부터 LTE폰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이 대조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7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949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9.4%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5.3% 늘어난 2조382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7.89%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3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4조648억원, 당기순이익은 18.4% 감소한 3839억원으로 집계됐다.
◇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 수 늘어 성적↑.."이젠 LTE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이유는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단말 라인업 강화로 가입자 91만명을 확보해 누적으로 전분기 대비 43.3% 증가한 301만명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비중도 2분기 말 23%에서 3분기 말 32%로 늘어나는 등 가입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의 출시와 함께 전국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 등 LTE 서비스 본격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수를 올 연말까지 50만명, 내년말까지는 4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LTE폰가입자는 약 4만명으로 서울과 수도권이 54%, 지방이 47%로 고른 가입자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지방커버리지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3분기 실적 부진..주파수 재할당 등 영업비용 증가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LG유플러스와 달리 부진한 성적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마케팅비용은 줄였지만 SK플래닛 분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또 주파수 재할당 비용,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2%, 전 분기대비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 3분기 투자비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많은 5523억원을 집행했다.
이어 SK텔레콤은 기본료 1000원 인하 등 통신요금 할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동전화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감소한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16일부터 기본료를 인하해 일할계산 방식으로 일부 요금만 내렸으나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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