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이탈리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시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4.45원(1.29%) 급등한 113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7.6원 오른 1135원 출발해, 장중 1136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중 상승폭을 줄이며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마지노선인 7%를 넘어서자 이탈리아 디폴트 가능성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환율 급등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가 정상적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없고,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환율 급등에 일조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오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순전히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 때문"이라며 "현재 국내 증시가 잘 버텨주고 있고 유로화의 낙폭도 추가 확대되지 않아 오늘은 1130원대 내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