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 수출, 한·EU FTA 발효 후 급증
2011-12-06 14:00:33 2011-12-06 14:02:06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업계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7월 발효된 한-EU 간 FTA 영향으로 올해 유럽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공업협회(KAMA)의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EU 지역 수출은 34만7207대로 전년(24만7909대) 동기 대비 40.1% 늘었다.
 
지난 6월(20만8211대)까지 對EU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9.8%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7월 누적으로(24만5052대) 25%, 8월 누적(27만6471대) 32.7%, 9월 누적 (30만9250대) 36.6% 증가세가 급격히 가팔라졌다.
 
특히 8월부터는 아시아, 북미, 중남미를 제치고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EU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최대규모로서 미국시장보다 크고 한국의 14배 규모"라며 "국산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량 역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 다음으로 아시아(32.9%), 동유럽(16.7%), 중남미(15.3%), 북미(11.4%), 중동(4.9%), 아프리카(1.9%) 등의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태평양 지역은 15.1% 줄었다.
 
과거 EU 지역 수출은 10%의 높은 관세와 현지공장 가동률이 높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2008년 EU지역 자동차 수출은 2007년보다 35.2% 줄었으며, 2009년 26.1%, 2010년 1.3%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 들어 EU 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산차의 품질과 인지도 상승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발효된 한-EU FTA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EU FTA 발효로 국산 승용차에 부과되던 10% 수입관세가 대폭 낮아졌다. 1500㏄를 기준으로 이상이면 7%, 이하면 8.3%로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또 1500㏄이하의 차량은 발효 후 5년 내, 1500㏄이상의 차량은 3년 내에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기 때문에 향후 국내 완성차 업체의 EU 수출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실적은 총 254만8858대로 전년(225만2604대)보다 13.2% 증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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