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최승근·김경훈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도 시민들은 라면 등 식료품 사재기 움직임이 없이 차분한 분위기다.
지난 1983년 중공민항기의 서울 착륙이나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보도 후 불었던 라면 등 식품 사재기 열풍이 불던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9일 유통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보도됐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찾은 시민들의 구매 패턴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고 있다.
라면과 생수, 참치, 햇반 등 저장성이 높은 식품류의 경우 특별히 주문량이나 판매율의 변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서울과 지방권 매장에서 아직까지는 큰 움직임은 없지만 시간대 별로 현황을 체크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아직은 사재기가 없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비슷한 분위기다. 라면 생산 업체 관계자는 "라면 사재기가 있었다면 대형마트와 유통업체에서 특별 발주를 했겠지만 아직 그런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라면 생산 업체 관계자도 "김일성 주석 사망 때 라면 공급 주문이 폭증한 적은 있지만 이후 북 핵실험, 지난해 연평도 사건 등 북 관련 이슈과 터져도 라면 등 사재기는 발생하지 않을 만큼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햇반과 생수 생산 업체들도 "아직까지는 사재기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동일한 반응이다.
하지만 유통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 아직까지 생필품 확보 계획은 없지만 사재기 현상 발생 시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사재기 현상은 없지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아마 모든 유통업체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매장에서의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며 "아직 정부의 특별한 발표도 없었고 특이점이 관측되지 않아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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