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한 민주통합당이 15일 첫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대표 1명과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6명의 민주당 출신 후보와 3명의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가 출마했다.
신임지도부는 2년 임기로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이끌게 된다.
이번 전대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유례없는 '시민참여 경선' 방식으로 치러졌다. 민주통합당은 당원·시민 70%, 대의원 30%라는 경선방식으로 시민의 참여비율을 높였다.
당원선거인단 12만8000명을 포함한 시민선거인단은 총 76만5719명이었고, 전대 현장에서 투표를 하는 대의원 2만1000명을 합하면 총 선거인단은 78만6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정당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한 것은 '정치 혁명'으로 평가된다.
전체 시민·당원 선거인단 중에서 51만3214명(67%)이 투표를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모바일투표에는 47만8385명(점유율 93.2%)이 참여했다.
현장투표는 3만4829명(점유율 6.8%)이 참여했다.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80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으로 '흥행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통합당 전대까지 번진 '돈봉투' 파문으로 모처럼만의 흥행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은 곧바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하며 비판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의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이 구 민주당을 '구태정치'로 몰아붙이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시민통합당 대 구 민주당 간 대결 양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막판까지 경선룰을 둘러싼 잡음도 이어졌다.
일부 후보자들은 당비 당원의 현장 투표 결과를 각 지역의 인구와 투표자 비율 등에 맞춰 조정하는 경선룰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당원이 많고 인구수가 적은 지역의 경우 당원들의 표 가치가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스마트폰과 구형기종 사이에서 모바일 투표율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민주통합당은 총 6차례의 TV토론회와 11차례의 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임시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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