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화(000880)가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될 뻔한 주주 4만명에게 이번 일과 관련한 사과편지를 보냈다고 6일 밝혔다.
한화는 서신을 통해 우선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후 이번 사안에 대한 진행 경과와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한화는 경영투명성 제고와 공시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 운영 강화와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 이사회 기능 강화, 공시업무 조직 확대 및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특히, 한화는 홈페이지, 트위터 등을 통해 사건발생에 대한 사과와 함께 조속한 거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장 마감 뒤 한화가 김승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을 공시한 데 대해 "6일부터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한 뒤 지난 5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한화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사태는 진정됐다.
< 한화가 주주에게 보낸 서신 전문 >
주주여러분
금번 공시로인해 주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주주 여러분의 실질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한국거래소도 사안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통상 2주 이상 소요되는 검토기간을 단축하여 매매거래 정지일 이후 최초 장 거래일에 당사의 주식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조치를 완료하였습니다.
한편 금번 공시건은 아직법원의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회사는 재판과정을 통해 충분히 소명하였으며 2월23일 1심 선고가 예정되어 있는 바, 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의 영업활동 및 재무구조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는 한국거래소 심의과정에서 제출된 자료를 통하여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주식회사 한화는 대외 IR 강화를 비롯한 전시적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혼란과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주식회사 한화는 주주 중시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이사 남영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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