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은 국내경기가 올 상반기까지는 둔화되는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7일 '제305회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률이 장기 추세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유로지역의 국가채무 문제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으로 국내 수출과 내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4%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최근의 내수부진은 가계부채 누증과 소비여력의 축소 등 우리경제의 내부적인 요인에도 상당부분 기인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국내경기도 완만하나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경제성장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와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한편 한은은 물가에 대해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으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중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해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1월 구제역,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폭 제한과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