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민주에 '야권연대 긴급회동' 제안
"민주통합당도 협상대표 임명해야"
2012-02-14 13:26:04 2012-02-14 13:26:1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14일 민주통합당에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양당대표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그동안 성과가 없던 야권연대 논의를 진척시키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대표단의 1월 16일 제안의 유효기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며 전날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단이 가진 긴급 간담회 결과를 브리핑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16일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공동공약으로 하는 야권연대를 제안한 바 있으나, 민주당은 공천에만 공을 들이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우 대변인은 "'총선승리를 위한 야권연대기구'를 구성하자고 한 지난달 16일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으로부터 현 시점까지 어떠한 책임있는 답변이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공식적인 야권연대 논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또한 야권연대의 최소 신뢰기반 구축을 위해 통합진보당이 제기한 한미FTA 발효 중단을 위한 야당-시민사회 대표자 연석회의가 오늘 민주당 측 사정으로 연기된 점 등 주요현안 공조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우 대변인은 "공동대표단은 최근의 흐름들이 총선 야권연대와 현안 공조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였다"며 "19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는 어느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현재 공천심사가 진행 중이며 내달 3일이면 후보가 모두 확정된다"며 "이런 상황진단에 기초하여 두 가지 제안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첫째, 금주 안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긴급회동을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총선승리 야권연대 협상 개시선언을 하자. 아울러 통합진보당은 이미 야권연대기구의 협상대표로 장원섭 사무총장을 내정하였다. 이에 준하여 민주통합당도 협상대표를 임명해 실속있는 대화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둘째,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한 원내외 투쟁을 포함한 원내외 현안공조를 시급히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우 대변인은 "지난달 했던 제안을 강력하게 재확인 하는 것"이라며 "공당의 정치행보는 밀실협상이 아니라 모든 것이 공개돼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야권연대의 문을 다시 한 번 두드리는 통합진보당에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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