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2010선으로 후퇴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18.57포인트(0.91%) 하락한 2016.06으로,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스페인이 재정적자 목표치를 당초 4.4%에서 5.8% 상향해야 한다고 밝힌 데 따라 유로존 우려감이 나타났다.
이날부터 시작된 중국 전인대는 기대와 달리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또한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2470억원대 프로그램 매물도 출회돼 지수를 하락으로 끌어내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54억원, 58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17억원 매수세를 불어넣었다.
화학(-2.18%), 의약품(-1.45%), 건설(-1.41%), 증권(1.40%), 섬유의복(-1.22%) 등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중국이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8년 만에 최저인 7.5%로 제시하자 화학주에 매물이 몰렸다.
'하얀 국물 라면'의 대표주자 꼬꼬면의 매출이 올해 들어 시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라면으로 국내 라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004370)이 5.67%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4.23포인트(0.78%) 하락한 539.74로, 나흘 만에 내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4억원, 11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495억원 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은 3.00원 상승한 1118.50원으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기대를 모았던 중국 전인대 모멘텀은 예상보다 미약하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기 때문에 코스피 2000포인트 전후로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IT와 자동차, 중장기적으로는 은행 건설업종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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