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19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6.2원 상승한 11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중국이 20년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한데 이어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는 그리스 정부가 집단행동조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신용사건에 해당한다고 발표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15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한 것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무역적자 소식에 힘입어 전거래일대비 1.2원 오른 11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 중 1124.5원까지 상승폭을 늘린 환율은 이후 112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124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교환 이후 무디스와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했다"며 "중국의 2월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적자를 기록한 점이 역외 달러매수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도 하단을 지지하고 있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진 1110원대에서 1120원대 사이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3원 오른 1365.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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