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최근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선전에는 디자인의 역할이 매우 컸다.
'디자인 기아'를 이끈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국내 자동차업계 최고 디자이너에 꼽혀 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23일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업체인 SK엔카의 설문조사 결과 피터 슈라이어가 국내 완성차 최고 디자이너에 꼽혔다.
기아차는 지난 2006년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이너로 명성이 두터운 피터 슈라이어를, 현대차는 작년 말 미국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로 BMW 출신의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영입했다.
피터 슈라이어의 압도적인 지지율은 이미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K5와 K7 등 K시리즈에 대한 이미지가 좋기 때문이다.
피터 슈라이어를 선택한 참여자는 "K5는 트랜스포머를 생각나게 하는 매력적인 디자인", "K시리즈 디자인이 너무 좋다" 등 K시리즈의 성과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기아차가 형님 현대차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크리스토퍼 채프먼은 영입 기간이 짧아 아직 소비자에게 낯설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내 최고 수입차로 꼽히는 BMW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채프먼에 대해서는 향후 기대감이 컸다.
설문조사 참여차들은 "BMW 시리즈처럼 현대차의 비약적인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무게감과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채프먼의 디자인이 매력적"는 의견을 내놨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국산차 업계에 영입된 만큼 국산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구입시 성능이나 가격보다 디자인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