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한 놈만 패자"
새누리당은 김용민, 야권은 박재완이다.
4.11 총선을 6일 남겨 둔 여야가 집중적으로 공세를 펴고 있는 인물들이다.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더불어 관련된 규탄들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여성 비례대표 후보들은 5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파문에 휩싸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과거 여성을 비하하는 저질 막말로 여성 유권자와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그의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수준을 넘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경악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여론이 악화되자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사과했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김 후보는 대한민국 여성 유권자들에게 모멸감을 안겼고,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에게는 큰 상처가 됐다.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서 여성·교육 정책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 또한 자질이 부족한 후보를 국민 앞에 내놓은 것에 대해 한명숙 대표가 직접 사죄하고, 김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야 할 것"이라며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씨 등에게도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기획재정부의 선거법 위반을 문제삼고 나섰다. 박재완 장관을 해임하라는 것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가 각 정당 복지공약을 비교분석한 어제 기획재정부의 발표를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발표했다"며 "민주당은 선관위가 정부 기관을 상대로 선거중립 의무준수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매우 심각하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 기재부가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이명박 정권이 새누리당의 선거본부 역할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는 기재부의 발표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가 있었는지, 대통령의 강행지시가 있었는지 밝히고 새누리당과의 협의가 있었는지 밝히라"며 "또한 선관위는 박재완 장관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기관을 동원해 선거법과 공무원법을 위반한 박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총선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 관심사인 복지논의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명백한 '신종 선거개입'이자, 복지는 포퓰리즘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퍼뜨려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야권에 불리한 영향을 주려는 저열한 꼼수"라고 반발했다.
이 부대변인은 "복지예산을 둘러싼 판단은 행정공무원의 몫이 아니라 국민과 국회, 전문가들이 소통을 통해 확정할 문제"라며 "이는 기재부에 복지 TF 회의 결과 발표 금지를 요청한 선관위를 무시한 처사이자 공직선거법 9조 위반사항이며, 해서는 안 될 관권선거"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도 현재 공직선거법 9조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률 검토중이라 하니, 현명한 판단을 기다려보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선거개입 책임을 물어 박재완 장관을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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