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11 총선 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가 이번에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3사가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TNS_RI에 의뢰한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지역구 가운데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른 표심이 확인된 곳이 많았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당초 우세가 예상됐던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47.9%)와 이계안 민주통합당 후보(47.0%)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선거를 앞두고 지난 2일 발표된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정몽준 후보(49.0%)가 이계안 후보(26.8%)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동대문을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가 민병두 민주통합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홍 후보(42.6%)가 민 후보(55.6%)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은평을에서 천호선 민주통합당 후보가 50.8%로, 47.3%의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 후보가 천 후보를 10% 이상 크게 앞설 것이라는 여론조사와 정반대 결과다.
우상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 2일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를 8%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구조사에서는 우 후보(56.3%)가 이 후보(43.7%)를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을에서도 예상과 달리 유일호 새누리강 후보(47.7%)가 천정배 민주당 후보(48.6%)에 밀릴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관측됐다.
부산 사하갑은 최인호 민주통합당 후보(44.8%)가 논문 표절 의혹의 당사자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43.4%)를 근소하게 앞설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후보는 지난 5일 실시된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2.3%를 얻어 최인호 민주당 후보(24.3%)를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최종 총선 결과가 나오면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와 함께 무분별한 여론조사 공표에 대한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