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20일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주요 일본업체들이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까운 시일 내 OLED TV 부문에서 삼성과 소니 등 TV업체들 간 협력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업계 고위인사들을 만난 뒤 이날 오후 5시5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출장에서의 성과에 대해 "신춘 방문 관행이 있어서 우리끼리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1년에 한번 정례 방문하는 것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이어 OLED 등 신기술 관련 협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본업체들이) 관심들은 많은데, 우리가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니 등 휴대폰 업체들이 향후 삼성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대한 구매를 늘릴 가능성에 대해 "AP는 부품(DS) 사업부에서 처리하니까. 우리 제품 많이 안 쓰는데…"라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선 아직 일본에 남아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 간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여부가 관심사다.
소니는 올 초 삼성과의 합작법인인 'S-LCD' 사업을 접었지만, 이번 회동을 통해 차세대 OLED TV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TV 사업 강자 탈환을 노리는 소니로서는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을 OLED TV 사업을 위해 삼성 등으로부터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재용 사장과 최지성 부회장, 권오현 DS부문 부회장은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해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주요 일본업체 경영진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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