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회의원들 자기 유리한 법 만들어놔"
"일단은 지사직 유지"
2012-04-24 09:28:52 2012-04-24 09:29:2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지사직을 유지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24일 "우리나라는 유독 국회의원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식으로만 법을 만들어놨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히 선거법이 가장 국회의원들에게 편리하게 편의적으로 만들어져 있고, 자기들에게 도전하는 단체장들에게 가장 불리한 족쇄를 많이 채워놓은 게 가장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해야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 등록을 하려면 국회의원은 그냥 직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고, 도지사는 사표를 내야지만 등록이 되더라"며 "일단은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지만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전체 민심에 맞지 않느냐고 판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지사만 보궐선거를 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궐선거하고 똑같다"며 "그 점은 서로 차이가 없는데 유독 저는 단체장이기 때문에, 현직 도지사라는 점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국회의원은 받지 않아도 되는 비난을 도지사이기 때문에 받아야 되는 그런 게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4월에 국회의원 선거를 했잖냐. 그러면 대통령 나올 사람은 국회의원에 안 나와야 한다"며 "저는 2년 전에 벌써 치른 도지사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선후보라는 사람도 거의 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 그리고 과거에도 주로 국회의원들이 많이 했다. 단체장은 아예 단체장직을 하지 말고 바로 나가라고 하고, 국회의원 자기들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이 제도와 법률은 반드시 고쳐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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