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오는 2035년에는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이고, 이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 가구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독거노인의 증가 등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0년~2035년 장래가구추계' 결과에 따르면 2035년 1인 가구는 34.3%(762만8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0년 1인 가구 415만3000가구(23.9%)보다 347만5000가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2035년 1인 가구 중 홀로 사는 노인 가구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75세 이상 1인 가구가 지난 2010년 48만4000가구(45.1%)에서 2035년 210만5000가구(51.4%)로 4.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65세 이상 연령층의 1인 가구 증가는 연평균 9만5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 증가의 68.3%를 차지, 85세 1인 가구도 연평균 1만9000가구씩 증가해 독거노인의 증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의 연장과 독거노인 증가 등으로 60대 이상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2035년에는 70대의 1인 가구가 151만3000가구로 가장 많고 60대 이하에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비중이 적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속된 저출산에 따른 저연령 인구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35년 총 가구수는 2226만1000가구로 지난 2010년 1735만9000가구에서 1.3배 증가할 전망이며 우리나라 총인구는 2030년 5216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30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1인가구, 부부가구 등이 늘면서 가구분화 및 가구 해체에 따라 가구수는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평균가구원수는 '소가족화'가 지속됨에 따라 2010년 2.71명에서 2035년 2.17명으로 감소할으로 추정됐다.
가구유형별로 보면, 2010년에 부부+자녀가구가 642만7천 가구(37.0%)로 가장 많고, 1인가구(23.9%), 부부가구(15.4%) 등의 순이던 것이 2035년에는 1인가구(34.3%), 부부가구(22.7%), 부부+자녀가구(20.3%)순으로 변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가구원수별 가구구성비는 2012년 이후 1인>2인>3인>4인순으로 전망돼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1인 및 2인 가구가 2010년 835만5000가구(48.1%)에서 2035년 1520만7000가구(68.3%)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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