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박근혜, 지도부 내정 없어야"
지도부 내정설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2012-04-27 09:35:35 2012-04-27 09:35:5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지도부 내정설과 관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연히 누구도 당 지도부 경선에 내정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쇄신파로 꼽히는 남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이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긍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지도부 내정설이) 진짜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확인할 길은 없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며 "언론이 만들어낸 것 같진 않다. 아무래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얘기한 것이 보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친박계 실세들을 겨냥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지금 결정하지 않고 있다"며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문제의식은 같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진용이 갖춰져야 되는지에 대한 당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져야 된다. 그 가운데 개인적인 역할이 어떤 것이 돼야 되는지를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것하고 싶다고 해서 나가고, 그런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당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야 될 것이다. 다만 어느 쪽으로 갈지, 또 아예 아무것도 안 할지 모두 열어놓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전국민참여경선과 관련해선 "일단 대선후보들께서 경선룰과 관련해 다 의견을 피력하셨다. 그러니 이제는 선수들이시니까 심판들한테 맡기고 더 이상 룰에 대해선 말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심판은 이번에 지도부가 뽑히면 그 지도부가 구성하는 경선관리위원회"라며 "완전국민경선제는 좋은 제도다. 저는 국회의원 후보도 앞으로 완전국민경선제로 뽑아야 되는데, 역선택이 참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역선택의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며 "그래서 대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여야가 동시에 치르는, 선관위가 아예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여야 동시 경선이다. 이것을 하게 되면 역선택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렇게 여야 합의가 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도 도입할 수 있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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