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지난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아차(000270)는 27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2년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액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6억원, 당기순이익 1조201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은 10.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3.4%, 26%가 늘었다.
기아차는 2012년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한 69만83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레저차량(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11조79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33.4% 증가한 1조120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6%가 늘어난 1조2013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1분기 내수 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로 만회하고, 특히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이는 등 내실경영을 펼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내수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한 데다가 GM, 도요타, 혼다 등 최근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향상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발 경제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지난 1분기 좋은 실적을 냈으나 이후 국내외 경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는 다음달 초 출시할 프리미엄 럭셔리 대형 세단 K9이 수입차들의 판매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1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1만5000대, 미국 13만8000대, 유럽 79만대, 중국 11만대 등 총 63만5000대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신차 레이를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31.8% 증가하는 등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7% 이상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4.6% 증가한 79만대(시장점유율 2.3%)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산업수요가 0.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4.7%의 성장을 기록, 11만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19만4000대로 전년대비 9.9%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