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잇따라 부산을 방문해서일까? 김문수 경기지사도 28일 부산을 찾는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은 부산지역을 방문하게 됩니다"며 "10시 금정산 등반/14시 부산 범어사/16시 북항 등 현안지역 방문입니다. 부산에서도 손 한번 꼭 잡아주이소~"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일정을 알렸다.
이같은 그의 행보는 이날 새누리당 탈당 및 지사직 사퇴는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에서 대권을 향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경쟁자인 박근혜 위원장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교과서'라고 극찬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한 대선후보 경선을 주장하며 날을 세웠던 지난 모습과는 대조적이어서, 전략에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김 지사는 27일 오후 KBS라디오 '오광균입니다'에 출연해 "완전국민경선제가 관철되지 않더라도 19년째 새누리당을 지키고 있는 최고참으로서 탈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지사직 유지 여부에 대해선 "도지사는 사표 안 내면 예비후보 등록도 못하게 돼 있는 데 이것은 큰 문제"라며 "신중하게 법률전문가 등에 자문을 구한 뒤 헌법소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문이 일고 있는 경기도 관건선거 논란에는 "저는 전혀 본 적도 없고 모른다"며 "외부에서 작년 초에 홍보관실에서 이것이 받아졌는데 아마 종이의 인쇄 뒷면에 이게 있었나 보다. 쓰레기로 취급 됐던 것이 기자들 손에 홍보 자료의 이면지로 배포가 돼서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출마를 하겠다 함으로써 이것이 시비거리가 되고, 조사도 받게 되기 때문에 제 자신의 처신을 더 단정하고 확실하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제가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서 경기도청에서 이면지를 활용해 배포한 보도자료에 박근혜 위원장을 '얼음공주'로, 자신을 '서민'으로 비유한 이미지 전략이 알려지면서 '관건선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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