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29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 원포인트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문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후보 선출방식을 완전국민경선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하겠다며 대권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정몽준 의원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촉구에 이어 제1야당에서도 이런한 요구가 더해진 것이다.
문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당헌당규로 명시하고 있고, 지난 1월 한명숙 전 대표가 박 위원장께 제도의 법제화를 제안했지만 당시 한나라당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법통은 민정당으로부터 시작한다"며 "그래서 위주의적인 일인집중 형태의 정당운영에 익숙해있고 거기에 편안함을 느끼고 계신 것 같다. 그런데 박 위원장을 제외한 당내 유력주자들 및 주요한 정치인들이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자, 정당의 공직후보 선출권을 개혁해서 정당민주화를 이루자고 말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물론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선두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정략적 계산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저는 정략적인 계산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당민주화와 정치개혁은 그야말로 시대의 과제"라며 "당내 의사결정은 물론이고 공직후보 선출도 왜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가, 왜 우리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가 하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문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2002년 국민참여경선제도를 도입한 바 있고 이후에 기술발전에 따라서 모바일투표제도까지 도입했다"면서 "그것은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측면이 대단히 강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너무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성 안의 정당으로서 활동해 온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의 논란은 국민의 요구에 바야흐로 응답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그동안 김문수 경기지사, 오늘 출마선언을 한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남경필 의원 등 주요한 분들이 이 과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투표제도가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를 도입하면 역선택, 광역별 인구보정, 연령별 보정까지 한꺼번에 깨끗하게 해결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거듭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박 위원장은 시대흐름에 뒤쳐져서 과거의 낡은 제도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요구에 따라서 반응을 보일 것인지 선택해야할 것"이라며 "선택의 기로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박 위원장이 한국 정당정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데 같이 손 잡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