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기업들 컨슈머리포트에 적극 대응해야"
2012-05-08 09:18:15 2012-05-08 09:18:5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기업들이 컨슈머리포트를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제3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진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처럼 기업의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만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점점 더 얻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경써야 할 대상이 생겨 컨슈머리포트의 등장이 반갑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그 동안 제품은 좋은데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들은 좋은 기회로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성능·안정성 정보를 담은 컨슈머리포트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등산화와 변액연금보험 관련 정보를 발표했으며, 매달 2~3개의 품목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기업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적정 가격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의 직접적인 활동만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기에 한계가 있다"며 "주요한 인터넷 미디어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소셜 미디어에 전담 팀을 설립하고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일들이나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 놨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은 컨슈머리포트가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매출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제품의 품질을 높여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컨슈머리포트 공정성을 가지려면  예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독자적인 제품 테스트와 장비 확보, 전문 연구위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은 인구가 적고 아직까지 인터넷 정보에 대한 지불 의지가 낮기 때문에 외국 사례처럼 구독을 유료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편향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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