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준주택으로 진화하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준주택'으로 활용
각 건설사도 실거주자 입맛에 맞춘 기술 개발 박차
2012-05-15 10:30:31 2012-05-15 16:48:02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수익형부동산의 대명사인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2~3인 가구가 함께 사는 준주택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수익형부동산은 투자 목적이 가장 컸지만 최근에는 소형가구 증가에 따라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각 건설사들도 평면변화와 다양한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는 등 딩크족, 골드시니어족 등 실거주자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오피스텔의 높은 천장고를 통해 2층으로 분활해 활용하는 복층형 구조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서비스면적으로 테라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가변형 설계를 통해 방 크기나 개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변형 설계.."손쉽게 방 크기 조정 가능"
  
실거주자가 손쉽게 방 크기나 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가변형 구조가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에 적용되고 있다.
 
이 구조의 최대 장점은 굳이 이사를 가지 않아도 가족원 수가 늘거나 줄 경우 인원에 맞게 집 구조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요진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분양한 '풍산역 와이하우스'는 가변형 구조로 설계된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전용 39㎡-59㎡의 총 258가구로 소형으로만 구성돼 있지만 가변형 설계를 통해 공간 구성은 기본 방 2개에서 3개까지 가능하다.
 
서비스 면적은 8㎡에서 최대 31㎡규모가 제공되는데 발코니를 확장하면 가변형 벽체로 설계된 공간을 활용할 경우 최대 방 3개로 공간을 나눌 수 있다.
 
또 한화건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선보인 상암 한화오벨리스크도 가변형 설계구조다.
 
전용 19~39㎡규모의 오피스텔로 가장 면적이 넓은 39㎡에 가변형 벽체로 2개의 공간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해 거실과 방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는 공간 활용..'테라스' 공간도 제공
 
최근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건물구조 상 남는 공간을 활용해 테라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면서 실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모습이다.
 
지난 2011년에 판교테크노밸리 내에 분양한 판교엠타워는 6층~8층까지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이 중 6층은 각 실에 테라스면적을 제공해 나만의 작은 야외공간을 가질 수 있다. 또 6층 내부에는 작은 정원과 운동시설이 있는 공동시설을 갖춰 쾌적성도 높였다.
 
잠실에 분양한 잠실I'PARK도 전체 223실 중 23실만이 테라스면적 10.29㎡를 제공한다. 지상2층과 오피스텔 3층의 바닥면적이 달라 차이 나는 면적을 테라스로 제공해준다.
 
최근 청약에 들어선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복합단지인 신촌자이엘라도 8실에 대해 건물 구조상 남게 되는 공간을 테라스 면적으로 제공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다양한 평면개발 통해 경쟁력 'UP'
 
이외에도 건설사들은 실거주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평면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 건설은 소형주택을 위한 전용평면인 '스마트 핏'을 개발했다.
 
'스마트 핏'은 1~2인가구 위한 소형주택 전용평면으로 무빙월(moving wall)을 통한 거실과 침실이 나누거나 합칠 수 있다.
 
복층형 구조로 1층은 오피스, 2층은 주거공간으로 설계해 주거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하도록 설계해 작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설계구조다.
 
LH공사도 한 주택에 2가구가 거주 가능한 'Two in one' 평면을 개발해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주거공간을 연출할 수 있고, 자녀의 분가와 합가에 따라 공간의 분리·통합이 가능하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많은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소형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각 건설사들도 소비자 입맛에 맞는 평면개발 적용으로 투자 목적 이외 거주공간으로서의 기능까지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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