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비대위, 이석기·김재연 벽 넘을까?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직접 찾아갔지만..
2012-05-18 08:53:09 2012-05-18 09:13:2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오는 30일 19대 국회 개원일 전까지 논란에 서 있는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사퇴시키기로 한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회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17일 두 당선자를 있따라 만나 설득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김 당선자는 불가의 뜻을 전했고, 이 당선자는 약속을 10여분 남기고 돌연 취소해 만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모처에서 김 당선자를 만났으나, 김 당선자는 사퇴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이어 밤 10시에 이 당선자를 면담키로 했는데 이 당선자측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약속 취소를 통보해 만나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민주노총이 마라톤 회의 끝에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조건으로 '지지철회'를 표명함에 따라 혁신비대위의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통합당에서도 두 당선자의 사퇴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야권연대 파기 주장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 첩첩산중이다.
 
또 새누리당은 국회가 개원하면 두 사람의 거취를 문제삼을 태세고, 시민단체에서는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여론 또한 두 사람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경선부정 의혹은 야권연대 파기 음모"라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며 버티고 있다.
 
두 사람이 사퇴를 거부하면서 야권연대가 위기에 처한 상황과는 180도 다른 현실인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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