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이틀째인 26일 정오를 기준으로 파업 동참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로선 지난 25일 정부가 천명한 '유가보조금 지급 중지', '운전면허·자격증 취소', '즉각 구속' 등 강경책의 약발은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0시 현재 1767대의 차량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정오 275대에서 1500여대가 증가한 수치다. 부산항 982대, 인천항 62대, 광양항 150대 등이다.
지난 2008년의 파업 첫날 참여율이 76.2%인 것을 감안하면 확산이 더디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파업 첫날 밤 10시 기준 전국 주요 물류거점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8548TEU 감소한 4만1906TEU로 평상시(7만2633TEU)의 절반이 조금 넘는 57.7% 수준이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44.2%로 전날 44.4%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부는 국방부에 요청한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를 부산항, 의왕 ICD(내륙컨테이너 기지), 광양항 등 투입할 방침이다.
또, 운송거부 장기화에 대비, 자가용화물차 유상운송 허용, 운행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대책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혀 추세라면 20일 정도는 버틸 수 있지만 컨테이너 장치율이 늘어날수록 심각한 상황을 모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파업 첫날 오후 6시 기준 운송차질에 따른 손실액은 400만달러(약42억원)나 된다.
파업 동참이 확산, 장기화될 경우 피해액은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다음달 1일 택배업계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피해액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