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7개 카드사 사장단을 소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7개 전업계 카드사 사장단을 소집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방향을 전하고 카드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은 이르면 내달 초 발표될 예정으로,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현재보다 약 0.3%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카드사들이 앞으로 정부 정책에 따라 대형 가맹점에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수수료율 변동은 결국 가맹점과 가격 책정을 새롭게 해야 되는 것인 만큼 회사마다 새로운 가격책정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카드사들이 이런 모든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수수료 체계 개선 발표 후 정부 정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카드사 사장단은 "대형 가맹점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상이 쉽지 않은 만큼 대형 가맹점이 법에 따라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금융위가 도와달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위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법에 명시된 만큼 대형 가맹점이 법과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월 대형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한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편 카드사 사장단은 "정부의 신용카드 종합대책 등으로 카드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카드업계가 힘들어질 것 같다"며 정부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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