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임기가 시작됐지만 개원을 하지 못해 파행을 거듭했던 19대 국회가 마침내 열린다. 여야는 29일 개원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내달 2일 첫 본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개원 합의문에 최종 서명했다.
이날 합의문에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쟁점들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다. 우선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단 국정조사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는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정조사 대신에 특별검사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선 민주당에서 특검을 추천하게 된다.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 요구와 맞물려 있는 언론사 파업 문제에 있어서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방위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상임위원장 배분은 새누리당 10, 민주당 8로 결정이 났다. 민주당은 18대 6개 상임위원장을 맡았지만 19대에선 국토해양위와 보건복지위를 가지게 됐다. 당초 강력하게 요구했던 문방위와 정무위는 얻지 못했다.
이에 여야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 내달 2일 첫 본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한편 합의문에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에 휩싸여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양당 15인씩 공동 발의해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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