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뉴인텍, 커패시터 하나로 시장 확대!
2012-07-11 13:44:35 2012-07-11 13:45:28
 
앵커 : 오늘 스몰캡리포트에서 살펴볼 종목은 뉴인텍(012340)입니다. 전기전자 부품업체로 알려져 있는데 커패시터를 만드는 업체라구요. 커패시터가 정확히 어떤 부품인지, 그리고 회사의 성장성이 얼마나 되는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천안에 있는 뉴인텍 본사에 직접 다녀왔다구요. 회사 소개 먼저 해주시죠.
 
기자 : 극광전기라는 회사 들어본적 있으실 겁니다. 뉴인텍은 1968년 가내수공업으로 출발한 극광 제작소의 후신인데요. 1974년 국내최초 종이 커패시터 설비를 도입해 사업을 확대했고, 1977년 극광전기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1997년 코스닥에 상장돼 시장에서 거래된지는 오래된 종목이기도 합니다. 2000년부터는 친환경 차량, 태양광, 풍력발전 시장 등에 진출하면서 뉴인텍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뉴인텍은 가전제품에 전류를 공급해주는 핵심부품인 커패시터 전문기업인데요. 현재 커패시터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증착필름과 전기전자용 커패시터를 주력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하이브리드 차량용과 태양광 발전용 커패시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회사가 커패시터 하나로 가전에서부터 자동차, 태양광 부품까지 섭렵했다는거죠. 커패시터라는 단어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확히 뭔가요.
 
기자 : 전자제품들에 들어가는 콘덴서라는 것을 보면 마주보고 있는 두개의 전극판과 그 가운데 유전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유전체의 종류에 따라 세라믹, 전해, 필름 커패시터 등으로 종류가 결정되는데요. 커패시터는 두 개의 전극에 직류전압을 흘려 전기가 축적되고 나면 직류전류가 더 이상 흐르지 않는 원리로 충전기능과 전류차단 기능을 합니다. 내부의 금속판과 공간 크기에 따라 충전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소형화가 어렵지만 소재효율이나 구조면에서 발전가능성이 많은 부품입니다.
 
뉴인텍은 커패시터의 원자재인 금속증착필름을 자체 제작해 이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뉴인텍의 금속증착필름은 필름 원단에 증착 설비를 이용해 알루미늄, 아연 등을 증착하고 필름에 패턴 인쇄를 해 콘덴서의 안정성과 내구성까지 강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필름 판매와 동시에 콘덴서 생산에 필름을 자체 사용해 원재료 확보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또 필름 생산 과정에서 이용되는 절단 기계 등 설비도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데, 설비 외부판매를 진행중이라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원재료인 필름 생산, 그리고 생산하는 기계까지 직접 만들고 있군요. 커패시터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이번엔 커패시터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펴볼까요.
 
기자 : 뉴인텍은 전통적인 백색가전의 부품시장을 타겟으로 사업을 영위해왔습니다. 필름콘덴서는 세탁기, 에어콘, 냉장고 등에 있는 기존의 콘덴서를 대체하면서 가전제품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고온, 고압, 수명 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태양광, 풍력, 전기차에 적합한 캐퍼시터로 부각돼 최근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가전용 콘덴서는 가전시장 자체가 저성장세이고 낮은 부가가치를 보이고 있어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낮았습니다. 대부분의 이익이 필름 생산 자체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요. 하지만 필름콘덴서의 수요영역이 차세대에너지원이나 자동차 등으로 확대되면서 부가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필름증착에서 캐퍼시티까지 일괄 생산력을 가진 뉴인텍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게 된겁니다.
 
뉴인텍은 현재 필름 비중이 총매출의 60%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콘덴서 매출비중은 21.6%입니다. 자동차, 태양광을 포함하는 신시장 콘덴서 비중은 8% 미만인데요. 하지만 신사업 비중을 올해 10%에서 내년 17%, 향후 30~40%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생각보다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왜그렇습니까. 그리고 향후 실적 전망은 어떤지요.
 
기자 : 지난해 뉴인텍은 매출액 583억원, 역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매출 108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을 한 상탭니다. 하지만 2분기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뉴인텍은 영업이익률을 매출액의 10%로 끌어 올린다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뉴인텍의 매출액은 사업부문별로 대체적으로 늘어나면서 6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총 영업이익은 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이유는 지난해 발생했던 원자재 조달 어려움, 기술개발비용 투입으로 인한 저실적 우려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접어들면 증착필름의 생산능력과 판매량이 향상되면서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와 태양광 등 고부가가치 시장의 본격적인 진입으로 이익률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일까요. 주가가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인데요. 주가 수준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 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다음달 초 쯤 발표되는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전망입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고부가가치 시장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기업의 가치까지 반영한다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낮다고 봅니다. 회사가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자동차 시장이었는데요. 전기차의 상용화는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발행된 BW물량에 부담이 있는것 아닌가 우려가 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60억 중 아직 37억원 규모가 행사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만기가 2014년까지기 때문에 당장에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금이 충분한 상황이라 추가적인 BW발행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과 향후 성장성, 주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때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관심가져볼 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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