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에서 직접 참여까지..외식업계 'PPL 마케팅' 진화
인기드라마 중심 마니아층 겨냥한 참여 이벤트 등 인기
2012-07-13 14:53:12 2012-07-13 14:53:5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다양한 TV프로그램에 간접광고가 허용되면서 외식업계의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그 방법 또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제품협찬이나 장소 노출에 그쳤던 것이 최근에는 드라마의 스토리나 등장인물들과 연결시켜 드라마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드라마의 흐름과 맞지 않는 과도한 기업 브랜드 노출은 시청자들의 불쾌감만 조성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인식이 외식업계와 방송계에 확산되면서 부터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PPL을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로까지 연결시키며 홍보채널을 다각화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소비자와 밀접한 외식업계가 이런 흐름을 반영, 드라마 PPL과 연계한 다채로운 방식의 이벤트를 기획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와 수목드라마 '유령'을 제작 지원하는 카페 드롭탑은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드라마 '추적자'와 '유령'이 방영되는 기간동안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각 드라마 속 등장인물 캐릭터에 맞는 드롭탑 음료를 추천한 후, 그 이유를 드롭탑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 탭(http://www.facebook.com/cafedroptop)에 남기면 된다.
 
오는 15일까지 '추적자'의 히어로 '백홍석(손현주 분)'과 '강동윤(김상중 분)'에 이어 '유령'의 히로인 이연희에게 어울리는 드롭탑 음료와 그 이유를 추천 받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매번 새로운 드라마 속 캐릭터로 진행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유머와 센스가 돋보이는 댓글을 적어준 2인을 선정해 새롭게 제작된 드롭탑 텀블러를 증정한다.
 
패션그룹형지의 올리비아하슬러는 현재 MBC 일일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를 제작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까지 드라마 스토리와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올리비아하슬러 공식 홈페이지에 '나는 그대 없이 못살아'라는 주제로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댓글로 남기면, 그 중 가장 감동적이고 따듯한 이야기를 올려주신 5명을 추첨해 올리비아하슬러 여름 티셔츠를 제공한다.
 
PPL을 하는 드라마 속 장면이나 매장 내 드라마 포스터를 활용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제작지원 하는 망고식스는 지난 5월부터 드라마가 종영되는 오는 29일까지 '망고식스와 함께하는 명장면 명대사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SBS 신사의 품격 홈페이지 시청자 참여 공간에서 진행 중인 이번 이벤트는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의 대사 중 인상 깊은 대사를 댓글로 남기면, 매주 추첨을 통해 망고식스 향초세트를 2명에게,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18명에게 제공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화제의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이숙(조윤희 분)이 일하는 장소로 등장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매장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블랙스미스도 시청자들을 위한 캡쳐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블랙스미스 매장 화면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면, 매주 2명을 추첨해 블랙스미스 상품권을 증정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의 경우 제작지원 비용이 많게는 전체 제작비용의 40%에 육박하는 등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신규 브랜드의 경우 일정 기간 집중적인 홍보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PPL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단순 노출보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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