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는 21일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이 대통령이 되는 능력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이라며 안철수 교수의 대권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주시 모처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안 교수가 책을 냈다. 저는 굉장히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전 공동대표는 "안 교수가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이제는 한 것 같다"며 "사실 권력투쟁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 많다. 명예를 가지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이 길로 들어오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지난 몇십년 동안 진보개혁진영에서 이야기를 했던 많은 중요한 현안들과 해법에 대해서 굉장히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형태로 자기 의견을 정리했더라"며 "그 책이 100만부, 200백만부가 나가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그 책을 사신 분들이, 그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생각하지 않았을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바로 깨어있는 시민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민주통합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하라는 권유가 많았다고 고백한 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정당을 가꾸고 정치지형을 바꾸는 것"이라며 "영호남으로 나뉜 지역구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지역주의 현실을 수용하고, 이 틀 안에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대드는 사람이 이제는 없는 것 같아 슬프다. 혼자서는(국민참여당으로는) 한계가 왔으니까 제3당인 민주노동당하고 편을 먹고 끝까지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거절의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참여당하고 합쳐서 민주당 대선후보에 나왔으면 무슨 말들이 나왔겠냐"며 "문재인 상임고문께서 하시니까 최소한 몇가지(싸가지)가 없다는 말은 안 나오지 않느냐. 제가 민주당에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보다 문재인 고문께서 하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을 했고, 저는 제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아주 잘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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