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에 즈음하여.
저는 오늘 대법관 후보에서 사퇴하고자 합니다.
저를 둘러싼 근거 없는 의혹들에 대하여 끝까지 결백함을 밝히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저로 인해 대법원 구성이 지연된다면 더 큰 국가적 문제라고 생각하여, 제가 사퇴하는 것이 국가에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저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저는 사실무근임을 성실하게 해명하였습니다만 해명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의혹 제기를 계속하여 참으로 저와 제 가족들은 명예와 인격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비록 제가 오늘 사퇴하지만, 앞으로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 없기를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한 소치이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30년이 넘도록 공무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결백을 믿어주시고 성원하여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 고마움을 평생 가슴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7.26. 대법관 후보자 김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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