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혁신파에 화해 메시지를 보낸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1일 "심상정, 유시민 전 대표들이 그동안의 분당과 탈당의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시 대규모로 탈당하고 진보의 분열에 앞장서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라며 "그렇게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탈당을) 막상 실행하기 쉽지 않다"며 "대선이 목전에 있기 때문이다. 단결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분열을 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유시민, 심상정 전 대표는 과거에 당 활동에서 분당, 탈당의 경력들이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에 커다란 유해를 가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저희도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늘 야권연대 과정에서 양보하고 희생해왔다"며 "저 자신도 그렇게 해왔고, 그런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니 당내에서 먼저 저희들과 양보하고 함께 나갈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빈 자리와 관련해선 "형식적으로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는 것"이라면서도 "이런 문제 또한 강기갑 대표와 논의하고 상의할 수 있다. 같이 뜻만 맞으면 무엇이든 못하겠냐. 저희들은 어떤 것이든지 같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에 대해선 "이미 민주적 철차에 의해서 결정이 난 것"이라며 "그것은 일단락이 된 것이다. 만약 거기에 대해서 승복을 못하면 민주적 절차로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해서 나머지를 살리자, 이건 동료를 죽여서 자기가 살겠다는 것"이라며 "진보의 원칙이 아니다. 기성정치, 보수정치에서나 하는 일이다. 오히려 국민들이 사안을 당장 납득하지 못하더라도,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우리의 마음을 알리는 것이 진보의 참된 길이자 가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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