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누리 공천헌금 파문에 "조선시대 매관매직 버금"
"조직적 공천장사 빙산의 일각일 것.. 박근혜 책임 회피할 수 없다"
2012-08-02 11:45:57 2012-08-02 11:46:5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3일 새누리당에서 터진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조직적 공천장사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공세에 열을 올렸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일은 공천헌금 사건이 아니다"며 "조선시대 매관매직에 버금가는 조직적 부패사건으로서 현대판 국회의원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21세기에, 그것도 원칙과 신뢰를 앞세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진두지휘한 공천과정에서, 새로 거듭나겠다며 당명까지 바꾼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직을 사고파는 망국적 부정부패 사건을 저지른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일이 벌어지면 그랬듯 새누리당은 이번 일을 개인의 일로 치부하려 할 것"이라며 "검찰의 손에 맡겨놓고 대선이 끝날 때까지 시간가기만 기다릴지도 모른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공천장사와 관련해 이것이 새누리당의 구조적 조직적 문제이며, 당시 당을 장악하고 총선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할 일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장사는 첫째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점, 둘째 그 해당지역이 '새누리당 공천=당선'을 보장하는 부산지역이었다는 점, 셋째 공천심사위원회가 사실상 박근혜 의원 주도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저질러졌을 수 있다는 추축이 가능하다"고 의심했다. 
 
아울러 "당시 최고지도부인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이 일을 몰랐을 리 없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몰랐다고 발뺌을 하더라도, 공천혁명을 그렇게 부르짖어 놓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놓은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번 일은 단순·단독사건으로 꼬리자르기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철저하게 파헤쳐서 다시는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정당이 망국적 공천장사로 국회의원직을 사고파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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