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가 0.7%의 부진한 수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KOTRA가 수출 부진 해소에 나섰다.
KOTRA(코트라)는 수출환경 악화에 대응해 지난달 초 수출지원 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수출 활로개척 포럼'과 '지방 수출확대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방 수출업계 간담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지난달 26일 대전을 시작으로 이달 3일 광주·전남 지역에서 수출업계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행보에 돌입했다.
이번 간담회는 업체들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신속히 해소한다는 취지로 정부·지자체·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이루어졌다.
대전 지역 간담회에서 중동· 아프리카 바이어와 거래할 때 겪는 대금 결제의 어려움이 지적되자, 오 사장은 무역보험공사 등과 협력해 상세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또 코트라가 운영하는 골드카드제도(비자추천권)가 선진국 엔지니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지경부·법무부와 협의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광주·전남 지역 수출업체 간담회에서는 제2중동 붐으로 우리기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중동지역에 현지 지원 인력을 보강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거래를 위해 국내 기업 방문을 희망하는 바이어가 비자 발급을 요청할 때 필요한 서류로 계약서를 요구하는 입국절차가 지적되기도 했다.
광주 상담회 이후 8월 중순에는 충북·강원도 지역에서 의료 및 바이오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는다. 8월 말에는 대구·경북·경남 지역에서 기계·항공 분야 클러스터의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편, 코트라는 지방 수출업체 간담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2-2-2 운동'을 하고 있다.
접수된 수출 애로사항에 대해 2일 이내에 처리 방향을 통지하고 2주 내로 처리 과정 및 방향에 대한 만족도를 중간 점검한다. 또 2개월 이내에 애로 및 건의사항 처리에 대한 결과를 확인·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코트라는 '2-2-2 운동'을 통해 절박한 수출기업을 돕고 자체 애로 해소 역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현장 방문을 통해 민원제기가 실시간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오영호 사장은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기 때문에 이삭줍기라도 해야 되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현장에 내려왔다"며 "수출 규모를 불문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므로 현장 경영으로 수출의 돌파구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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