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코스피 급락으로 주식 거래가 줄면서 적자 증권사들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증권업계 1분기(4월~6월) 회계연도 동안 62개 증권사들 중 21개사가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그 중 국내사는 16곳, 외국계는 4곳, 외국사 지점은 1곳이었다.
지난해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동안 국내사 6곳, 외국계 2곳, 외국사 지점 2곳으로 10곳이 적자를 낸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 적자를 낸 국내 증권사들 중 IB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 3월말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20.7%였지만 6월말에는 534%로 86.7%포인트 하락했다.
NCR은 유동성 자기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얻어진 비율을 말한다.
6월말 영업용순자본은 30조56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1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총위험액은 5조72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5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해 수탁수수료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0억원, 37.2% 줄어든 9100억원에 머물렀다”며 “주가 하락으로 주식관련 손실은 전년동기보다 3747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채권관련 손익은 금리 하락세로 지난해보다 4291억원, 44.6% 증가한 1조39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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