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앵커: KT가 오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유무선 부문을 통합하고 3개의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잔데요. 서지명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기자. KT가 오늘 전격적으로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했다고요?
기자: 네. KT는 오늘 본격적인 성장전략 실현을 위해 경영체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KT가 지난달 초 미디어&콘텐츠(Media&Contents)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올레tv본부,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 광고사업 등을 통합해 'M&C(Media&Contents)' 부문을 신설한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입니다. KT는 상품과 고객별로 분리돼 있던 무선부문과 유선부문을 통합해 'T&C(Telecom& Convergence)부문'과 '커스터머(Customer)부문'으로 재편했습니다. 또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등 3개의 분야를 독립 운영하기 위해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합니다.
앵커: 먼저 'T&C부문'과 '커스터머부문' 조직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두 조직은 유무선 통합 이후 역할에 따른 분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선과 무선의 경우 상품구성이 비슷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영업 등에 있어 내외부적으로 통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KT가 지난 2009년 KTF와 합병한 지 3년여 만에 유무선 조직을 완전히 합치게 되는 겁니다. 신설된 'T&C부문'은 기존 유선과 무선으로 분리돼 있던 사업조직을 통합해 컨버전스 미래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유선과 무선 상품 전략 및 개발과 유무선 융합 상품 개발 등을 역할을 하게 됩니다. 'Customer부문'은 대고객서비스 창구를 통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리됐던 고객창구를 일원화시켜 고객응대와 고객만족(CS)를 담당하게 했습니다. 일선 현장조직도 이에 따라 전면 개편되는데요. 그 동안 유선, 무선, 법인 등으로 나뉘어 있던 42개 지역별 현장 조직이 11개 지역본부로 통합홰 커스터머 부문 산하에 배치됐습니다. 이는 유선과 무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가운데 이를 통합해 융합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영업, 고객응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3개의 전문회사 설립도 추진한다고요?
기자: 네. KT는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등 3개의 분야를 독립 운영하기 위해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기업 내 하부 조직으로는 자체 경쟁력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이를 책임경영에 기반한 별도의 전문기업으로 분리 운영, 자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별도 설립되는 법인은 KT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를 띌 전망입니다. KT는 내부 관련 분야사업을 기본으로 분야별 전문인력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글로벌 기업과의 다각적인 제휴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가운데 미디어콘텐츠 전문회사의 경우 지난달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신설한 'M&C부문'을 떼어내거나 일부 조직을 내보내는 형태를 띌 전망입니다. CJ에서 영입한 김주성 부사장이 이 조직을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위성, 부동산 전문회사의 경우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이름으로 이를 끌고 나가기에 한계를 느낀 것이 자회사 설립의 이유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들 3개 전문회사의 사업범위와 세부사항은 추후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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