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14일 안철수재단의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판단한 것에 대해 "경박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재단이) 한 번 만들어지면 영원히 가는 것 아니냐. 반년이나 1년 늦게하면 되지, 이름을 바꾼다, 선거법 위반이다 몰아가는 것 자체가 경박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선 끝나서 활동하면 되는 것이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전재산을 안철수 백신이라는 것을 통해 기증한 데 이어서 나머지 반을 안철수재단에 기증하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신당 창당은 안 된다"며 "그렇다고 두 당 가운데 하나에 들어가는 것은 더구나 시대적 사명은 아니다. 어렵더라도 과거와 미래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결국 양당체제 속으로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울러 "기존 체제가 잘하지 못해서 제 3 후보 내지는 국민을 미래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후보를 찾고 있는데, 구체제의 방식에 의존한다면 옳은 방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면 어느 체제 안으로 들어가는 게 쉽다"며 "그러나 안철수라는 사람은 유불리를 따르기 보다는 어느 게 옳은 것이고, 미래지향적이고,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에 이로운 일이냐를 생각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실패하고 부패한 오래된 정치판을 바꿔서 경제와 정치가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한 시대정신을 감안했을 땐 여간해선 기존 체제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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