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주고 경영 참여한 뒤 횡령..명동 사채업자 구속
2012-09-03 15:55:08 2012-09-03 15:56:33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이를 빌미로 경영에 참가한 뒤, 회사 공금을 횡령해 결국 기업을 상장 폐지시킨 대부업자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온라인 정보 업체인 A사에 150~200억원 가량을 빌려주고 회사 경영에 참여한 뒤 100억원 상당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명동의 사채업자 김모씨를 지난달 말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7~2008년 A사의 재정이 악화되자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A사의 이사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A사 명의의 어음 등을 또 다른 사채업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하는 수법으로 1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때 유망한 벤처기업이었던 A사는 재정난과 함께 김씨의 공금횡령이 겹쳐 결국 상장폐지됐다.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김씨가 같은 수법으로 A사 외에도 수 개 업체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조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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