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 수출이 선전하지 못했다면 우리 경제 성장률은 1%대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강석기·유선희 연구원은 '2011년 수출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2.8%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대비 19.0% 증가하며 사상 최대인 5552억달러를 기록했다.
88%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화학공업의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며 우리나라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3.6% 중 2.6%포인트가 수출에 의해 유발됐는데, 수출 기여가 없었다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1%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은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로 인해 유발된 취업자는 425만명으로 전년 대비 58만명 증가했다.
아울러 총 취업자수 대비 수출에 의한 취업유발인원 비중은 15.4%에서 17.5%로 늘었다. 특히, 제조업부문에서 수출의 취업 유발 인원은 342만명으로 제조업의 전체 취업자 수의 83.6%를 차지했다.
수출에 의한 수입 유발액은 247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입유발액을 수출액으로 나눈 수입유발률은 44.5%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비교적 수입유발 효과가 적은 자동차 등 기계류를 주축으로 수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수입유발효과의 하락에 따라 수출에 의한 부가가치유발액은 30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9.5% 늘었다. 부가가치유발액에서 수출액을 나눈 외화가득률은 55.5%로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강석기 연구원은 "수출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우리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으려면 수출 동력을 지속시키기 위한 정부와 무역업계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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