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추석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분기를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국내 주식시장은 이틀째 상승하며 추석연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연휴이후 본격적인 4분기를 앞두고있는 금융투자업계는 다소 우울한 모습입니다.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 등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4분기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 대부분은 4분기 지수 밴드와 관련해 1900대초반에서 210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을 예고했습니다. 각국의 공격적인 조치가 지수 상단을 뚫을 수 있는 요인이 되기보다는 하단의 안정성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는 4분기에 중국 지도부 교체와 이에 따른 경기부양 움직임은 물론 그리스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수락 여부, 국내외 기업의 실적발표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 부담감 등 당분간 혼조세에 이은 점진적 하향세를 예견하며 좀 더 시장을 시장을 지켜보는 관망세를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4분기 주요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일단, 시장에서는 조정국면에 이은 하향 움직임에 대비해 투자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과도한 조정이 부담스러운 종목보다는 유연한 시장 대처가 가능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좀 더 무난하다는 분석에서 입니다. 업종별로는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단기적으로 여행과 항공, 호텔, 레져(카지노) 관련 종목을, 장기적으로는 중국발 수혜가 기대되는 소재산업과 3분기 강세를 보인 엔터테인먼트 등의 강세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업종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철강가격 상승세와 중국 철강사 감산에 따른 중국내 철강가격 반등시점까지 수익률 상승이 기대됩니다. 아이폰5, 갤럭시노트2 등의 연이은 출시로 관심을 받고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과 신규 게임이 집중되는 인터넷·게임업종 등도 4분기 강세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호주에 대한 평가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 이른바 대장주를 제외하곤 각 증권사마다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는데 이는 결국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주식시장 이외에 채권과 펀드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채권과 펀드 시장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업종별 순환매 같은 것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펀드시장에선 일단 QE3에 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헤지는 물론 리스크도 어느정도 회피할 수 있는 금펀드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장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경우 해외 채권형펀드도 주목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모습입니다. 채권시장의 경우도 관망세속 강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이 주목할만 한데요, 이는 곧 400억유로 절감을 골자로 한 스페인의 내년 예산안 발표가 국내 증시 변동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살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10월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의 금리 평균범위를 2.75~3.02%로 내다보며 이에 따른 기준금리의 역전 현상 해소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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